【진천매일】진천읍 지암리 태봉산 태실(태함) 도굴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한창인 가운데 진천 지역에 또 다른 태실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 태실은 ‘명성황후 아들의 태를 묻었던 태실’이라는 주민의 증언이 나와 학계의 관심을 모은다.

문제의 태실이 위치한 마을 주민 A씨(73)는 “예전부터 태단지가 있었는데 명성황후 민비 아들의 태가 묻혀있다는 소릴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산주 B씨(72)도 “50여년전 묘를 쓰던 중 거대한 돌덩이(태실)가 나왔다”고 밝혀 태실이 존재함을 입증했다.

또 “그 속에서 가로 30㎝, 세로 30㎝ 크기의 돌로 만들어진 패가 나왔고 글씨와 숫자가 새겨져 있어 당시 서울에서 감정을 받은 결과 ‘왕의 태를 묻은 태실’이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태실이 위치한 지점(추정), 윗부분에 아직도 ‘민씨 일가’의 묘가 있어 민씨인 명성황후와의 관련성을 높이고 있다.

안타깝게도 태실의 주인과 년도를 표시한 표지석은 현장에 쓰러져 방치돼 있다가 누군가에 의해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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