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에서 자손을 출산하면 태를 봉안하는 곳을 말한다.

예로부터 태는 태아의 생명력을 부여한 것이라고 인정, 태아가 출산된 뒤에도 함부로 버리지 않고 소중하게 보관했다.

보관하는 방법도 신분의 귀천이나 계급의 고하에 따라 다르다.

특히 왕실인 경우엔 국운과 직접 관련이 있어 더욱 소중하게 다뤘다.

태실은 일반적으로 태옹(胎甕)이라는 항아리에 안치하는 게 통례지만 왕세자나 왕세손 등 다음 보위를 이어받을 사람의 태는 태봉(胎峰)으로 가봉될 것을 감안, 석실을 만들어 보관했다.

태를 태실까지 봉송하는 절차와 봉안하는 의식도 까다롭다.

왕자나 공주·옹주가 태어나면 태를 봉안할 장소를 관상감(觀象監)에서 물색하고 봉송 및 개기(開基)·봉토(封土) 등의 날을 가려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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