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질환은 중년 이후 발생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으로 그 나이 때부터 만성적인 어깨 통증을 겪는 환자가 늘어나기 시작한다. 그래서인지 어깨가 아프면 나이 탓으로 생긴 오십견쯤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회전근개 파열도 의외로 많다. 어깨질환의 원인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오랜 컴퓨터 작업으로 어깨를 잔뜩 웅크린 채 지내는 경우에는 경직성 어깨 병이 생긴다. 관절은 적절히 움직여주어야 생체 윤활유가 분비되어 탄력이 유지된다. 이와 반대로 손이 어깨 위로 올라가는 운동을 많이 하는 경우에도 탈이 난다. 배드민턴·수영·배구·농구가 대표적이며 칠판 글씨를 자주 쓰는 직업인 선생·강사등도 위험 그룹이다.

□ 회전근개 파열
어깨 관절은 네 개의 힘줄이 감싸고 있다. 이 네 개의 힘줄을 회전근개라고 부르는데, 나이가 들면 이 힘줄이 붓고 약해진다. 그 상태로 어깨뼈와 닿으면 통증이 생기며, 이를 ‘회전근개 건염’ 또는 ‘충돌 증후군’이라 한다. 이 병이 더 진행되면 미세한 균열이 생기고, 뼈에서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이것이 바로 만성 어깨 통증의 주범이다. 회전근개 파열은 과격한 운동이나 교통사고 외상, 노화 등으로 어깨를 둘러싸는 힘줄인 회전근개가 찢어지는 증상이다. 팔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발생하고, 누워 있을 때도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특히 중년 이후부터는 탄력성과 기능퇴화로 인해 약간의 무리에도 힘줄이 끊기거나 손상되기 쉽기 때문에 어깨 통증이 반복되거나 물건을 들어올리기 힘든 상황이 지속된다면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해봐야 한다.

회전근개 파열 자가진단
특정 방향으로 팔을 들어올릴 때만 어깨 통증을 느끼고, 팔을 완전히 들어 올리면 힘이 빠지는 증상이 있지만 다른 사람이 도와주면 팔을 올릴 수는 있다.
초기에는 열중쉬어 자세를 못하는 경우가 있으며, 어깨를 회전시킬 때 소리가 나기도 한다.

□ 석회성 건염
어깨 질환 중 회전근개 파열만큼 흔한 것이 석회성 건염이다. 석회성 건염은 어깨 인대에 석회가 돌처럼 단단하게 뭉쳐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어깨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주원인이다. 증상 초기에는 어깨가 무거운 느낌과 함께 활동이 불편해지다 석회화가 진행되면 팔을 들 때마다 뜨끔한 느낌이 들며, 심한 경우 통증 탓에 팔을 움직이기조차 어렵게 된다.

석회성 건염 자가진단
지속적인 어깨 통증과 열감을 느끼고 밤이나 새벽에 증상이 악화되며 아픈 쪽으로 눕기 힘들어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팔이 잘 올라가지 않거나 돌아가지 않기도 하며 특히 앞이나 옆으로 올리기 힘들어진다.

□ 오십견
중년 이후 특별한 외상 없이 어깨가 아프고 그 통증이 팔까지 이어지는 어깨 결림을 오십견이라고 한다. 주로 50세 무렵 어깨에 생기는 통증이라고 해서 이런 병명이 붙었다. 이 어깨 통증은 노화현상의 하나이지만 운동부족과 스트레스, 불안정한 자세 등으로 인해 최근에는 20~30대에도 곧잘 나타난다. 처음에는 저절로 증상이 없어지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발병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지만, 운동제한 및 통증 악화로 삶의 질이 현격히 떨어지고 나중에는 관절이 굳어져 전혀 움직이지 못할 수도 있으니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오십견 자가진단
손을 앞으로 뻗어 만세자세를 하기 힘들고, 뒷짐지는 자세가 힘들다.
팔을 옆과 앞으로 드는게 어렵고 점차 모든 방향으로 움직이지 못하며 통증이 심하다.

□ 어깨 병 예방에는 어깨 스트레칭
누구든 어깨 결림과 통증이 느껴질 때는 의식적으로 어깨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3개월 정도 운동을 꾸준히 하면 증상이 좋아진다. 하지만 좋아졌다고 해서 완전히 나은 것은 아니므로 통증이 사라지고 정상적인 팔놀림이 가능해진다고 해도 어깨에 무리가 가는 동작이나 스트레스는 피하도록 하고 근육을 자주 뻗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헬스, 테니스, 수영 등 새로운 운동을 시작한다면 무리하지 말고 약한 강도부터 하고, 운동 전에는 어깨를 앞뒤로 돌리는 동작을 해 어깨 근육을 풀어야 한다. 만약 운동 중 어깨에 통증이 생기면 2~3주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으며, 그 이후에도 낫지 않으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도록 하자.<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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